[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애리조나, 유타, 오클라호마 의회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Strategic Bitcoin Reserves, SBR) 법안 입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더디파이언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의 SBR 법안은 2월 11일(현지시간) 주 의회 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애리조나 상원의 SB1025 법안도 위원회 승인을 받아 본회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타 하원 경제개발위원회는 8대 1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 보유, 주 정부 재정 다각화 가능성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주 정부 재정을 다각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스티븐 루브카(Steven Lubka) 스완 프라이빗(Swan Private) 대표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주 재정을 강화할 수 있으며, 산업의 관심을 끌어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Texas Blockchain Council) 회장 리 브래처(Lee Bratcher)도 “비트코인 보유 법안은 기술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혁신을 중시하는 주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할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클라호마의 SBR 법안
오클라호마의 하원 법안(HB1203)은 1월 15일 주 하원 의원 코디 메이나드(Cody Maynard)가 발의했으며, 2월 11일 6대 2로 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주 정부의 저축 및 연금 기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메이나드는 “비트코인은 관료들이 돈을 찍어내면서 생기는 구매력 하락을 막는 자유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사토시 액션 펀드(Satoshi Action Fund) CEO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는 “비트코인 보유 법안이 통과될수록 연방 차원의 법안 제정 가능성이 커진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타의 SBR 법안
유타 주 의회는 1월 28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시가총액 50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및 승인된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법안을 하원 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현재 하원 본회의 및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통과 시 5월 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포터는 “유타는 45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SBR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리조나의 SBR 법안
애리조나 주 상원 재무위원회는 1월 27일 SB1025 법안을 5대 2로 승인했다. 이 법안은 주 재무부, 애리조나주 연금제도, 공공안전 퇴직 시스템이 공적 자금의 최대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엘리 코헨(Eli Cohen) 센트리퓨지(Centrifuge) 법률고문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낮추고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방 정부나 다른 주 정부도 비트코인 매입을 고려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 정부가 어떤 지갑, 수탁 기관, 거래소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며 “공식적인 기관의 선택이 암호화폐 서비스 산업에 신뢰를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 확대
현재까지 △앨라배마 △애리조나 △플로리다 △켄터키 △매사추세츠 △몬태나 △뉴햄프셔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유타 △와이오밍 등 15개 주에서 비트코인 보유 관련 법안을 도입하거나 논의 중이다.
사토시 액션 펀드는 올해 미국 내 12개 이상의 주에서 추가적인 SBR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니스 포터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주 정부의 움직임은 향후 연방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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