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Matt Hougan)이 현재의 시장 상황을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래이트에 따르면 매트 호건은 최근 투자자 서한을 통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시각 차이를 강조하며, 현재의 부정적인 개인 투자자 심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가 바꾼 투자 환경
매트 호건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규제 환경이 예상과 달리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제 암호화폐의 적이 아닌, 잠재적 우군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심리 악화… 알트코인 침체 영향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비트와이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암호화폐 투자 심리 지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시장 심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이다. 하우건은 “개인 투자자들은 알트코인에 대한 투기를 즐긴다. 하지만 ‘알트코인 시즌’이 부재한 상태여서 이들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지난 1년간 95%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ETH)은 같은 기간 단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른 알트코인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관의 확신…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 견인
매트 호건은 기관 투자자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극심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기관과 ETF가 약 10만 4000 BTC를 매입한 반면, 같은 기간 채굴된 비트코인은 1만 8000 BTC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알트코인 시장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하우건은 “과거 디파이(DeFi) 붐(20202021년)이나 ICO 붐(20172018년)처럼 시장을 뒤흔들 만한 새로운 트렌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육성에 집중하면서 이더리움과 솔라나(SOL) 같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의 확산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운용 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처럼 전통 금융 상품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 시장 변화는 시간 문제”
하우건은 “지금은 알트코인 시장의 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시기이지만, 앞으로 1~2년 내에 그 변화가 누구에게나 명확해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의 우울한 심리는 오히려 강세장의 전조일 수 있다. 하우건은 “시장은 종종 대중 심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비관적 시각이 결국 상승장의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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