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의 법적 분쟁과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면서 소송 국면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시장의 바람대로 SEC와의 오랜 싸움이 종결된다면 엑스알피(XRP)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져 리플이 추진하는 다양한 글로벌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각) 관련 업계에 따르면 SEC는 13일 선샤인법(Sunshine Act)에 따른 세번째 주간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행정 절차 개시·합의 △금지 명령 조치 △소송 해결 △기타 집행 절차와 관련된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리플 소송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금지 명령 조치 및 행정 절차 관련 논의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SEC가 리플 소송 항소를 철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리플과의 법적 분쟁을 끝낼 경우 엑스알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엑스알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20년 게리 겐슬러 전 SEC 의장은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엑스알피를 판매해 13억달러(약 1조8850억원)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하며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리플 측은 엑스알피가 증권이 아니라 디지털자산이며, SEC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반박하면서 법적 다툼이 시작됐다.
이후 2023년 뉴욕 법원은 거래소 및 2차 시장에서의 엑스알피 거래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결해 리플의 손을 들어줬다. SEC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체제의 정책 변화에 맞춰 소송을 철회하고 리플과의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SEC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 리플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도 커진다. 소송 종료 이후 엑스알피 관련 세금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소송을 끝낼 가능성이 있다면, 이는 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명확한 규제 환경을 원하며 엑스알피가 미국에서 더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