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1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테더(USDT)가 미국에서 제안된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맞추기 위해 비트코인과 일부 비규제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테더가 규제 준수를 위해 자산 구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각각 STABLE 법안(Stablecoin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for a Better Ledger Economy)과 GENIUS 법안(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을 제안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규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들은 △발행사 면허 취득 △위험 관리 규정 △1:1 준비금 확보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
규제 준수율 66%~83%, 자산 재편 요구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주도 연구팀은 STABLE 법안과 GENIUS 법안에 따라 테더의 준비금 적격 자산 비율을 각각 66%, 83%로 추정했다. 이는 2024년 중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급증하며 준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STABLE 법안은 더 엄격한 준비금 요건과 주(州) 단위의 규제를 강조하는 반면, GENIUS 법안은 대형 발행사에 대해 연방 차원의 감독과 더 폭넓은 준비 자산 허용을 명시하고 있다. 두 법안 모두 통과될 경우 테더는 △비트코인 △귀금속 △기업어음 △담보대출 자산을 처분하고 미국 국채와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준비금을 재편해야 한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미국 시장, 유럽보다 더 큰 도전
테더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규제는 유럽보다 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경우 MiCA 규정에 따라 대형 발행사는 준비금의 60%를 유럽연합(EU) 내 은행에 보관해야 하며, 이로 인해 테더는 일부 유럽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다만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이 낮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테더의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크다. 이에 따라 새로운 미국 규제안이 통과될 경우 테더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 JP모건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더 높은 투명성과 자주 준비금 감사를 요구하기 때문에 테더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법안들은 올해 내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더는 규제에 맞춘 자산 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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