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거래소 고래 비율이 다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현물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의 활동이 활발해졌음을 의미한다고 13일(현지시각) AMB크립토가 보도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의 거래소 예치금이 급증할 때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고래 유입이 줄어들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곤 했다.
현재 해당 지표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방향성 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만약 고래들의 거래소 입금이 감소하면 비트코인은 강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래 활동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한할 수 있다.
시장 정서 ‘공포’ 유지… 매수 신호?
비트코인의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는 역사적으로 42 이하로 떨어질 때 매수 기회가 형성돼 왔다. 현재 이 지수는 해당 임계값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어,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매집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 공포 심리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은 추가 매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 강한 상승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 반대로, 공포 국면에서 빠르게 탐욕 수준으로 전환되면 단기적인 과열이 발생해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주요 저항·지지선 분기점 도달
현재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거래소 내 고래 활동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 피로감을 반영할 수 있다. 반면, 예치금이 감소하면 상승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및 지지선 근처에 도달해 있으며, 해당 가격대를 돌파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거래소 유입량이 감소하고, 공포 심리를 기반으로 한 매집이 지속된다면 다음 상승 랠리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반면, 고래 활동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 심리가 빠르게 탐욕으로 변하면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