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테더(Tether)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 가 JP모건의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JP모건 분석가들이 테더의 200억 달러에 달하는 그룹 자본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트코인도, 테더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더의 준비금 중 66~83%만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초안에 부합한다 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테더가 비트코인, 기업 부채, 담보 대출 등을 매각하고 미국 국채 및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더 확보해야 할 수도 있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르도이노는 이에 대해 “JP모건은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테더의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테더는 미국 국채 투자로만 분기당 1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20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 보고서에서는 테더가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일부 준비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 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르도이노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자신의 X(구 트위터) 게시글을 인용해 “테더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이 비트코인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테더는 현재 약 8만3758 BTC(약 80억 달러 상당) 를 보유 중이며, 2023년부터 분기 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할당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르도이노는 JP모건 분석가들의 의견을 일축하며 “그들은 비트코인을 싸게 사지 못한 것에 질투하고 있다” 고 조롱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들이 비트코인도, 테더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싸게 살 기회는 없을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