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수주간 하락세를 보인 후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얼비전(Real Vision)의 디지털 자산 수석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 는 장기적 관점에서 강세 전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각)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쿠츠는 X(구 트위터)에서365일 동안의 암호화폐 성과를 추적하는 지표 를 기준으로 현재 시장이 상승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 시장 조정으로 인해 365일 신저가(NL) 지표가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절대적인 바닥 신호는 아니지만, 바닥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1년 동안 그리고 최근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성과를 보인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강세 자산들이 다음 강세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알트코인 시장 반등 조짐
쿠츠는 비트코인(BTC)과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의 시가총액(TOTAL2) 을 분석하며 일일 차트에서 하락 추세가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지적했다.
현재 TOTAL2는 1조 2,400억 달러 규모 로 평가되고 있으며, 시장 반등의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달러 지수(DXY)
쿠츠는 또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 지수(DXY)와의 전통적인 반비례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을 가능성 을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달러 강세 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달러 반비례 관계가 깨졌나? 작년 9월 저점 이후 BTC는 7만 달러에서 11만 달러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DXY는 104에서 110으로 상승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비트코인이 드디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온체인 활동 증가
쿠츠는 또한 스마트 계약 플랫폼(SCP)의 일일 활성 주소(DAA) 데이터 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채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1년간 활성 주소 수는 3배 증가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흐름을 두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기술이 ‘탈출 속도(escape velocity)’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유동성과 블록체인 채택 모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진정 중요한 질문은 단 하나다. 1년, 3년, 5년 후에 우리는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인가?”
쿠츠의 분석은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기간을 지나 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 을 시사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달러 반비례 관계 변화, 블록체인 채택 증가, 온체인 활동 확대 등은 향후 시장 강세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