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가 자신의 반려견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공식적인 밈코인 출시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CZ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반려견인 벨지안 말리노이즈(Belgian Malinois) ‘브로콜리(Brocolli)’를 언급했다. 이를 계기로 ‘CZ의 개’를 주제로 한 밈코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NB Chain) 팀이 ‘테스트(Test, TST)’라는 토큰을 생성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토큰은 CZ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후 2,00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CZ는 즉시 “단순히 개의 이름과 사진을 공유했을 뿐”이라며 밈코인을 직접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CZ의 발언 이후 밈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BNB 체인의 네트워크 활동도 크게 늘었으며, 바이낸스 생태계에서 운영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팬케이크스왑은 일일 및 주간 거래량 기준으로 유니스왑(Uniswap)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TST 토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CZ의 발언에 따른 시장 반응으로 분석된다.
팬케이크스왑의 거래량 증가와 함께 바이낸스코인(BNB)과 팬케이크스왑 토큰(CAKE)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CAKE 토큰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0% 이상 상승하며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이는 바이낸스 생태계 내 밈코인 열풍이 다시 살아나면서 유동성과 사용자가 증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CZ는 거듭 자신의 공식적인 밈코인 출시 가능성을 부인했다. 대신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밈코인을 지지한다”며 시장의 자생적 움직임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