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급락, 달러↓
#비트코인 ETF, 사흘 연속 순유출 … 이더리움 ETF도 순유출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에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국의 상호관세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반등 국면의 가격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CPI 발표 후에도 급락하지 않고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다른 주요 코인들의 가격 변동폭도 제한됐다.
이날 발표된 1월 PPI는 0.4% 상승, 전망치 0.3%를 넘어섰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추가 상승을 예고한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이번 P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요소들을 포함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일부 의료비와 미 국내 항공료 등은 하락했다. 뉴욕 증시가 PPI 발표 후 상승한 것도 PCE 물가 상승세 둔화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공식 발표했지만 당장 실행에 들어가지 않고 검토 단계를 거치기로 결정한 것도 시장을 다소 안심시켰다.
암호화폐 시장이 예상을 웃도는 PPI 지표와 상호관세 발표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세전쟁을 둘러싼 우려와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으로 당분간 본격적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도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으로 간주된다. 위험자산을 압박하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해소 등 촉매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넥소의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할 때까지 단기적으로 상승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에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증가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8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0% 감소했다. 이날 P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1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12억달러로 10.28%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0으로 전일보다 5포인트 상승, 중립 영역에 진입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17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2% 내렸다. 간밤 고점은 9만8151달러,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9만5269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53달러로 0.70%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1.09%, 카르다노 1.32% 상승했다. 반면 BNB 4.00%, 솔라나 0.24%, 도지코인 2.26%, 트론 3.64%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급락, 달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6215달러로 1.21%, 3월물은 9만6960 달러로 1.25%, 4월물은 9만8045 달러로0.86% 내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664.00 달러로 0.93%, 3월물은 2686.00 달러로 0.92%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22로 0.66%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9%로 10.3bp 떨어졌다.
#비트코인 ETF, 사흘 연속 순유출 … 이더리움 ETF도 순유출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5100만달러 빠져나가며 3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다. 사흘간 빠져나간 자금은 총 4억9400만달러에 달하며 이중 수요일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수수료가 0.15%로 가장 저렴한 그레이스케일 미니 비트코인 트러스트(BTC)만 163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블랙록(IBIT), 피델리티(FBTC), 아크 21셰어스(ARKB) 등 여러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409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하루 만에 자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피델리티(FETH)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자금 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