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을 위한 미국 대표단이 4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내일 뮌헨에서 회의를 갖는다며 우크라이나도 초대되었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에 어떤 나라에서 누가 거기에 있을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패싱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참석은 확인했으나 서방 유럽 국가의 참석은 아직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 안보를 논의하는 대표적인 회의가 열리는 터에 서유럽 주요국은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3일 이번 회담을 위한 협상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반 가량 전화통화를 갖고 평화협상 재개 및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통화 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1시간 가량 전화 통화를 가졌다.
뮌헨안보회의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61회째인 이 회의는 미국과 유럽의 안보협력 논의의 대표적인 장으로 올해는 3년이 다 되어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의 서막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럽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회동에 유럽 주요국이 ‘패싱’ 논란을 잠재우고 어떻게 참여할지 관심이다.
러시아는 안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으나 미국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할 전망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의 시대는 끝났다”고 올렸다.
그러자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안보회의 의장은 같은 날 독일 ZDF 방송에서 “메드베데프는 자기 나라를 챙겨야 한다. 러시아는 중국의 주유소가 됐다.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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