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14일 약 2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계약이 만기된다. 이번 옵션 만기가 주말 동안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 따르면 이날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은 2만1362계약으로, 명목 가치는 약 20억7000만 달러이다.
비트코인 옵션의 ‘맥스 페인(max pain)’ 가격은 9만8000달러로, 이 가격에서 옵션 보유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보게 되며 마켓메이커들은 이득을 보는 구간이다.
비트코인 옵션의 풋-콜 비율은 0.66으로 상대적으로 매도 옵션(풋)보다 매수 옵션(콜)이 우세했다. 다만, 통상 0.4 이하에서 움직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라 보긴 어렵다.
이더리움 옵션은 17만6742계약으로, 명목 가치는 약 4억7900만 달러이다. 맥스 페인 가격은 2725달러며, 풋-콜 비율은 0.64다.
이번 만기 규모는 지난주 31억2000만 달러에 달했던 옵션 만기보다 작다. 당시 미국의 무역 관세 발표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큰 영향을 받았다.
옵션 만기는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킨다. 시장 분석업체 그릭스라이브(Greeks.live)는 “BTC가 10만달러 아래로 하락한 이후 단기와 중기 콜옵션 매도가 증가하고, 풋옵션 거래량은 감소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상방에 대해 강세는 아니지만 하락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옵션 만기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이며, BTC와 ETH 가격이 맥스 페인 가격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 4시 11분 현재 BTC는 9만6923달러, ETH는 270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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