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현재 9만달러 ~ 11만달러 범위에서 다지기 과정을 밟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200주 단순이동평균(SMA)은 범위의 상방향 돌파 및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200주 SMA는 현재 4만4200달러(트레이딩뷰 데이터)에 자리잡고 있다. 200주 SMA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전체적인 추세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200주 SMA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전 강세장 고점인 6만9000달러(2021년 11월)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과거 비트코인 강세장은 200주 SMA가 이전 강세장의 사상 최고가에 도달하면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2021년 말 강세장은 200주 SMA가 2017년 강세장의 최고가였던 1만9000달러까지 상승한 뒤 종료됐다. 마찬가지로, 2017년 강세장은 같은 해 12월, 200주 SMA가 4년 전 기록한 최고치 12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후 마무리됐다.
이러한 과거의 패턴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의 현재 9만달러 ~ 11만달러 범위 내 움직임은 강세 돌파로 이어지면서 다음 도약을 위한 길을 닦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또한,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강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옵션 시장에서 콜옵션(매수 옵션)이 풋옵션(매도 옵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현재 시장의 미결제약정 대부분은 비트코인 가격(9만6700달러)보다 높은 행사가격을 가진 콜옵션에 집중돼 있다. 특히 12만달러 행사가격의 콜옵션이 가장 인기가 많으며, 미결제약정 규모가 18억 달러를 넘는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25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4% 올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