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의 로리 로건(Rorie Logan)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다고 해서 금리를 확정적으로 내린다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노동 시장과 경제 전반이 여전히 강한 상태라면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건 총재는 14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저트에서 열린 공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노동 시장과 경제가 강한 상태라면, 이는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건 총재는 최근 반복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로건 총재는 금리가 현재 중립 수준에 가까우며, 이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균형 상태라고 설명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더라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은 지난 1월 28~29일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욱 완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조정을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202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건 총재는 “앞으로 몇 달간의 경제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격 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감세, 이민 정책 등 경제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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