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오픈AI(OpenAI)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와 투자자 그룹이 제안한 974억 달러(약 141조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14일(현지 시간) 오픈AI 이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해당 제안은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Bret Taylor)는 “오픈AI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머스크의 오픈AI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의장은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에도 트위터 이사회 의장이었던 악연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오픈AI의 비영리 재단이 보유한 자산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공식화했다. 이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추진 중인 기업 구조 개편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배권을 비영리 조직에서 투자자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와 올트먼, 계속되는 갈등
머스크와 올트먼의 갈등은 수년간 이어져 왔다.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설립했지만, 2018년 경영권 문제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올트먼은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오픈AI를 영리 조직으로 전환했다.
오픈AI가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머스크가 향후 어떤 대응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머스크는 이번 제안과 별도로 오픈AI와 올트먼에 대해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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