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애스턴 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Aston Martin Aramco Formula One) 팀이 코인베이스(Coinbase)와 다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전액 스테이블코인 USDC로 결제돼, 기존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첫 번째 F1 스폰서 계약으로 기록됐다.
애스턴 마틴 F1 팀은 이번 계약으로 코인베이스를 공식 암호화폐 파트너로 지정했다. 코인베이스 로고는 2025 시즌 AMR25 경주차의 헤일로(Halo) 및 리어윙 엔드 플레이트, 그리고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와 랜스 스트롤(Lance Stroll)의 레이싱 수트에 부착될 예정이다.
제퍼슨 슬랙(Jefferson Slack) 애스턴 마틴 F1 상업 담당 전무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디지털 금융 리더로서 코인베이스의 전문성을 신뢰한다는 의미”라며, “거래를 전액 USDC로 진행함으로써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사상 최고 실적 발표
이번 계약은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체결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 6000만 명 이상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은 가장 선호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하루 전,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분기 매출: 22억 7000만 달러 (월가 예상치 18억 8천만 달러 상회)
주당 순이익: 4.68달러 (예상 1.81달러 크게 초과)
순이익: 13억 달러 (전년 동기 2억 7300만 달러 대비 급등)
총 거래량: 4390억 달러 (전년 대비 185% 증가)
개인 투자자 거래량: 224% 증가, 기관 거래량: 176% 증가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실적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2024년 1분기 비트코인 ETF 출시 △2024년 4분기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미국 대통령 및 의회 선출을 꼽았다. 회사는 “거래량 증가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변동성과 평균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발표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USDC 확장에 집중
코인베이스는 USDC의 글로벌 사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USDC는 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7%를 차지하는 테더(USDT)에 뒤처져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는 USDC를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우리의 목표는 USDC를 세계 최고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코인베이스 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의회에서 논의되는 만큼, USDC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 수익 공유 계약을 맺고 있어, USDC 확대는 코인베이스의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다. 회사는 2025년 1분기에 USDC 도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마케팅 및 영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며 수익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구독 및 서비스 부문(스테이킹, 커스터디, Coinbase One 등)에서 6억 8500만~7억 6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비(非)거래 부문 성장세를 보여줬다.
현재까지 2025년 1분기(2월 11일 기준) 거래 수익만 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거래 수익이 전체 순수익의 10~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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