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11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15일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추적하는 서비스인 웨일 얼럿(Whale Alert)은 한동안 사용되지 않던 비트코인 지갑이 다시 활성화됐다고 X에(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 ???? ???? A dormant address containing 300 #BTC (29,368,562 USD) has just been activated after 10.9 years!https://t.co/0dBJ05mmjE
— Whale Alert (@whale_alert) February 15, 2025
해당 지갑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사용됐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실종 4년 후이자 이더리움 초기 코인 공개(ICO)가 진행된 해였다. 현재 이 지갑에는 300 BTC가 보관돼 있으며, 이는 약 2936만 달러(약 425억 원)에 달하는 가치다.
10년 만에 깨어나는 고래들
이처럼 장기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현상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갱신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0만 9114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며, 향후 몇 년간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잠자던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기회 삼아 이익을 실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 비트코인 보유자들 중 다수는 10년 전쯤 개인 키를 잃어버렸고, 최근에야 이를 복구해 다시 거래를 시작한 사례도 많다.
1만 4000 BTC 이동…매도 가능성은 낮아
한편, 최근에도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이 관측됐다. 지난주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7~10년간 움직이지 않던 1만 4000 BTC가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해당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입금되지 않았으며, 이는 즉각적인 매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고래들의 움직임이 가격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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