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30년까지 암호화폐 인프라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토큰화 된 가치가 10조 달러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실적 기대치 초과
암스트롱 CEO의 낙관적인 전망은 코인베이스의 뛰어난 2024년 4분기 실적에 기반한다. 회사는 해당 분기 23억 달러(약 3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88% 증가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분기별 실적이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스트롱은 이를 금융 기술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온체인(Onchain)은 새로운 온라인(Online)이다”라는 표현으로 현재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2000년대 초 인터넷 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규제 변화 속 암호화폐 성장 가능성
암호화폐 규제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가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제도권 금융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월러 이사는 은행이 달러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존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가 앞으로 △기존 제품에서의 매출 확대 △새로운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실용성 강화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글로벌 GDP는 현재 약 100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암호화폐가 이 시장의 일부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 잠재력은 막대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법적 절차를 해결하고, 확장성 문제를 극복하며, 기존 금융권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강력한 실적 성장, 규제 변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는 업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스트롱의 예상대로 2030년까지 글로벌 GDP의 10%를 암호화폐가 차지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디지털 자산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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