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미국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책 수립을 위해 미 의회 의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DT 시가총액은 1420억 달러를 넘어, 테더는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에 따르면, 테더는 브라이언 스타일(Bryan Steil) 하원의원(디지털 자산 소위원회 위원장)과 프렌치 힐(French Hill) 하원의원이 2월 6일 발의한 STABLE 법안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또한, 테더는 추가로 발의된 두 개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에도 의견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미국 법률에 적응하지 않고 테더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입법 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국 규정을 준수하려면 테더는 미국 기반 회계 법인을 통해 매월 준비금 감사를 수행해야 하며, 발행된 스테이블코인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자산을 1:1로 보유해야 한다.
연준, 스테이블코인 긍정적 평가…달러 패권 유지에 도움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월 6일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존보다 더 강력한 기축통화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미국 국채를 담보 자산으로 사용하며, 이로 인해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월러 이사는 은행과 비은행 기관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주정부 규제 기관과 협력해 기존 규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로 인한 시장 단절과 페깅(고정가치 유지) 실패 가능성 등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테더의 미국 규제 적응 여부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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