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 분석가 플랜 B(PlanB)가 직접 보관하던 비트코인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옮겼다고 밝혔다. 개인 키 관리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전통적인 자산처럼 관리하기 위해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플랜 B는 15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서 “나는 더 이상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주식이나 채권처럼 운용할 수 있어 더 이상 개인 키를 관리하는 복잡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 Disclosure ⚠️
I have transferred my bitcoin to ETFs.
Yes I know, not your keys not your coins. But it is just easier for me to manage bitcoin the same way as equities and bonds. Also, not having to hassle with keys gives me peace of mind. I guess I am not a maxi anymore.
— PlanB (@100trillionUSD) February 15, 2025
개인 키 없는 보관 방식이 “마음의 평화” 제공
플랜 B는 “키를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개인이 반드시 자신의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직접 보관하는 경우 해킹, 도난 등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온체인 보안 기업 Cyvers에 따르면, 2024년 들어 지금까지 암호화폐 해커들은 165건의 사건을 통해 23억 달러(약 3조 원) 이상의 자산을 탈취했다. 이는 2023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Yield App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루카스 킬리(Lucas Kiely)는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현물 비트코인 ETF, 선물 ETF, 직접 투자 간의 차이는 거의 없다”며 “유일한 차이는 ETF의 관리 수수료”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 채택의 자연스러운 단계”
플랜 B의 결정에 대해 그의 팔로워 200만 명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는 “ETF가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는 ETF도 비트코인 채택의 자연스러운 단계다. 개인 키를 보유하는 것과 나란히 갈 수 있다. 궁금한데, 내가 ETF 대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샀다면 그것도 똑같이 비난 받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비트코인을 ETF로 옮기면서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 ETF, 2025년 500억 달러 유입 전망
플랜 B는 자신이 거주하는 네덜란드에서는 실현된 자본 이득(capital gains)에 대한 세금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미실현 자본 이득(wealth tax)에 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네덜란드에서는 정부가 개인의 전체 자산에서 연 6%의 수익을 가정하고, 이에 대해 약 30%의 세율을 적용한다. 즉, 매년 전체 순자산의 약 2%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와이즈(Bitwise) 투자 책임자 매트 호건(Matt Hougan)은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가 올해 500억 달러(약 66조 원)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는 1월에만 49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입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59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은 2025년에는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이 2024년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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