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의 항소 허가 요청에 대한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SEC는 지난달 23일 코인베이스의 항소에 대한 답변 기한을 2주 연장받은 데 이어 최근 추가 연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답변 기한은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됐다.
SEC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관련 규제 검토가 진행 중임을 연장 사유로 들었다. SEC는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자산 관련 검토를 고려할 때, 코인베이스의 항소에 대한 신중한 답변 준비가 필요하다”며 “코인베이스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디지털자산’ 정책 기조에 따른 SEC의 규제 방향 변화와 관련이 있다. 최근 SEC는 마크 우예다(Mark Uyeda) 대행 의장 주도로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디지털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거래소 운영 △투자자 보호 △시장 조작 방지 등의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앞서 SEC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의장 시절 강력한 디지털자산 단속을 추진해 왔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도 이와 같은 흐름에서 진행됐다. SEC는 2023년 코인베이스가 디지털자산 거래를 통해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디지털자산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SEC의 디지털자산 규제 접근 방식이 모호하고 광범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SEC는 최근 바이낸스(Binance)와의 소송에서도 60일 기한 연장을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와의 소송 역시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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