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보와 일론 머스크의 강경 정책에 반발하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위가 ‘대통령의 날’인 17일(현지시각)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50501 운동’이라는 연대조직은 각 주의 의회 의사당과 연방정부기관 건물 앞에서 시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50건의 시위, 50개 주, 1일’을 의미한다. 해당 조직은 전국 동시다발 항의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단체의 언론홍보 담당자 시드니 윌슨은 “현직 대통령의 우려스러운 행보”를 지적하며 대통령의 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50501은 앞서 지난 5일 88개 도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첫 전국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나는 머스크에게 투표하지 않았다(I did not vote for Musk)” 문구가 써진 플래카드를 통해 머스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파면, DEI 정책 복원을 요구했으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트럼프 2기 취임 당시에는 큰 규모의 항의 시위가 없었으나, 취임 후 강경 보수 정책과 머스크의 과격한 개혁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의 우익 성향 정책이 테슬라 등 그의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0501이 조직한 시위와는 별도로 지난 15일, 머스크를 비판하는 시위가 뉴욕과 시애틀, 캔자스시티,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테슬라 전시장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위가 전국 37곳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FT는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 사건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미국 밖에서도 이어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테슬라 전시장에서도 반파시즘 시위가 있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머스크는 상장사인 테슬라,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 기타 회사의 주식을 각각 약 3분의 1씩을 보유하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