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의 혼란 속에서 상승할 수 있는 ‘세대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CEO와 제프 파크(Jeff Park) 알파 전략 책임자가 거시경제적 신호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강세를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무역을 개편하려 위협하고 △경제 지표들이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시사하는 상황이 합쳐져 “세대적 기회”라고 두 비트와이즈 임원들은 말했다.
제프 박은 2월 1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문자 그대로 혼돈의 정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하원이 2월 12일 4조 달러 규모의 부채 상한 인상을 포함한 예산안을 발표한 점을 지목했다. 해당 계획은 정부 지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위협과 맞물려 탈세계화 흐름을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은 “금 시장의 폭발적 상승 가능성과 공화당의 전례 없는 4조5000억 달러 감세 정책, 그리고 수익률 곡선 통제(YCC)의 임박한 시행이 시장을 크게 흔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률 곡선 통제는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를 관리해 차입과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이다.
#비트코인, 메인스트림 도약 가능성 커져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CEO도 같은 날 X를 통해 “사람들이 올해 비트코인이 메인스트림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제프 박은 비트코인의 암시적 변동성(IV) 지표를 언급하며 현재 변동성 백분위수가 12.3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변동성 백분위수는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현재보다 낮았던 날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은 2월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상태”라며 “금리 조정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2월 17일 기준 51로 ‘중립’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주 ‘공포’ 단계에서 개선된 수치지만, 지난달보다 다소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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