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베라체인과 앱스트랙트가 각각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베라체인은 혁신적인 유동성증명 방식으로, 앱스트랙트는 블록체인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베라체인은 NFT 프로젝트 ‘봉베어스'(Bong Bears)에서 시작해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성장했다. 지난 6일 메인넷을 출시한 베라체인은 유동성증명(PoL) 기반 합의 메커니즘과 BERA, HONEY, BGT로 구성된 삼중 토큰 모델을 도입했다. 메인넷 출시 전 총 예치 자산 규모는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초기 커뮤니티는 ‘Bear’라는 단어를 활용한 다양한 밈 생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이는 사용자 간 결속력을 강화하고 베라체인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 기술적 차별성: 유동성 증명 방식·삼중 토큰 모델
베라체인은 기존 블록체인과 차별화된 핵심 요소로 유동성 증명(PoL·Proof of Liquidity) 기반 합의 메커니즘과 삼중 토큰 모델을 도입했다. 특히, 3-3 게임이론 모델을 적극 활용해 장기적인 네트워크 성장과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다.
3-3 모델은 올림푸스다오의 게임이론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경제 모델 구축에 활용된다. 이 모델에서는 모두가 장기적으로 스테이킹을 유지할 경우 네트워크가 건강하게 유지되며 장기적으로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유동성증명방식(PoL)으로 승부수 던진 베라체인
기존 블록체인은 일반적으로 작업 증명(Proof of Work·PoW) 또는 지분 증명(Proof of Stake· PoS) 방식을 통해 합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작업증명 방식은 높은 에너지 소비, 지분증명은 단순한 스테이킹 구조로 인해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경제활동과 연결성이 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베라체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 증명(PoL)을 도입했다. 이는 사용자가 유동성을 제공을 통해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참여자들이 단기적인 매도보다 장기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하며 네트워크 성장을 도모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토큰을 스테이킹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3-3 철학에 따라 참여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적인 유동성을 제공해 유동성 증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돼 네트워크 성장과 보안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 삼중 토큰 모델(BERA·HONEY·BGT)의 삼각편대
베라체인은 △BERA △HONEY △BGT 세 가지 토큰을 도입해 네트워크 내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BERA는 네트워크의 기본 생태계 토큰으로서 가스비 지불과 거래, 스테이킹에 활용된다. 사용자들은 BERA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HONEY는 유동성 증명(PoL) 보상 토큰이자 네트워크 유동성 유지에 기여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HONEY를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BGT는 거래가 불가능한 거버넌스 토큰이다. BERA 스테이킹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장기 스테이킹을 통해 더 많은 거버넌스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 TVL 30억달러 달성 성공했지만⋯찬물 끼얹은 ‘에어드랍’
지난 6일, 베라체인은 공식적으로 메인넷을 출시했다. 출시에 앞서 베라체인은 TVL(Total Value Locked, 총 예치 자산 규모) 30억달러를 달성하며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에서 직면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베라체인은 출시일에 맞춰 대규모 에어드랍을 진행했다. 전체 BERA 공급량 7900만개 중 15.75%가 배포됐고 11.15%에 해당하는 5575만개는 즉시 지급됐다. 그러나 출시 후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규모 에어드랍으로 인해 매도 압력이 발생하면서 초기 가격이 10달러에서 5달러로 급락했다.
또한 에어드랍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사용자들은 초기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물량이 배정된 점을 지적했다. 베라체인의 벤처캐피탈(VC)들은 총 공급량의 34.3%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개발자가 에어드랍으로 받은 토큰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다. 내부자가 자금을 회수하는 동안 일반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대해 공동 창업자인 스모키 더 베라(Smokey The Bera)와 디파이 책임자 잭 배로우(Jack Barrow)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유동성 증명 방식이 구현되면 네트워크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 신뢰, PoL로 재도약 노린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베라체인의 총 예치자산(TVL)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베라체인의 장기적 가치를 신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베라체인은 다른 블록체인과 달리 특정 프로토콜에 트랜잭션이 집중되지 않고, dApp 전반에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되고 있다. 이는 생태계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본격적인 PoL 도입 시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PoL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유동성 공급이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전반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장기적인 가격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웹3 스트리밍 대중화 도전하는 ‘앱스트랙트체인’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앱스트랙트체인이 블록체인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웹3 대중화에 도전장을 냈다. 펏지 펭귄의 모회사 이글루가 개발한 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지난달 24일 메인넷을 출시하고 사용자 친화적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앱스트랙트는 인기 밈코인 펏지 펭귄 NFT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크리에이터 중심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 블록체인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지나치게 기술적 접근을 하면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해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기술적 차별성 : AGW·ZK·체인 추상화
앱스트랙트(Abstract) 체인은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 제공을 위해 △AGW(Abstract Gateway) △ZK(영지식 증명) △체인 추상화 기술을 도입했다.
AGW(Abstract Gateway)는 스트리밍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다, 이를 통해 방송 송출과 데이터 처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 ZK(Zero-Knowledge Proofs·영지식 증명)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방송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도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체인 추상화를 통해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앱스트랙트 체인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들도 다양한 블록체인과 연계된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 허용된 스트리머만 방송, 오히려 생태계 확장의 걸림돌
앱스트랙트 체인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블록체인 기반 스트리밍이다. 허용된 스트리머만 방송할 수 있음에도 현재 7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며, 메인넷 출시 이후 5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승인신청을 한 상태다. 앱스트랙트는 콘텐츠 품질 유지를 위해 스트리머를 직접 선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운영 방식이 오히려 생태계 활성화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트리머 신청 대비 실제 시청자 수가 많지 않으며, 이는 초기 에어드랍 보상을 목표로 한 단기 사용자가 몰린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이티브 토큰 없이 가는 앱스트랙트 체인, PENGU와의 관계는?
또한 앱스트랙트 체인은 아직 네이티브 토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초기 커뮤니티에서는 PENGU 토큰이 네이티브 토큰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루카 넷츠 이글루 최고경영자는 인터뷰를 통해 “PENGU와의 직접적인 연계 없이 독립적인 경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는 앞서 “퍼지펭귄 생태계의 토큰은 ‘앱스트랙트(Abstract)’ 체인에서 발행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PENGU와의 연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 꾸준한 사용자 증가⋯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잠재력 향상
최근 앱스트랙트 체인은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긍정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앱스트랙트 체인이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게임 △소셜 네트워크 △NFT 기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경우 웹3 생태계 내에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기존 블록체인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인 세타(Theta)나 디라이브(DLive)보다 더 높은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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