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엘론 머스크가 새롭게 공개하는 AI 모델인 그록 3(Grok-3)가 AI 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디크립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모델을 “무섭게 똑똑하다”고 표현하며, xAI의 거대한 컴퓨팅 인프라를 OpenAI와 Anthropic과 같은 선두 기업들과 정면으로 맞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발표는 곧바로 머스크의 숙적이자 OpenAI CEO인 샘 알트먼을 자극했다. 알트먼은 자신의 차기 모델인 GPT-4.5가 “사실상 AGI(일반 인공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Grok-3 vs GPT-4.5, AI 업계의 결정적 한판
샘 알트먼은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면서 경쟁하라.”
머스크는 이에 응답하듯이 Grok-3을 출시하며 “현재까지 출시된 AI 모델 중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AI 전문가들과 업계 애호가들은 이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Grok-3이 정말로 기존 모델들을 뛰어넘는다면 AI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GPT-4보다 훨씬 더 큰 클러스터에서 훈련된 모델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는 xAI가 Grok-3을 훈련시키기 위해 10만 개의 Nvidia HGX H100 GPU를 활용한 콜로서스 슈퍼클러스터(Colossus Supercluster)를 사용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OpenAI 측은 Grok-3의 출시에 맞서 GPT-4.5의 출시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커졌다. 샘 알트먼은 GPT-4.5(코드명 오리온)이 OpenAI의 마지막 ‘비연쇄적 사고 모델’이 될 것이며, 이후 GPT-5가 AI의 모든 역량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Grok-3 또한 논리적 사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어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Grok-3, AI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인가?
머스크의 Grok-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최근 xAI의 직원이었던 **벤자민 드 크라커(Benjamin De Kraker)**는 Grok-3의 코딩 성능이 ChatGPT-01 및 ChatGPT-03보다 낮다고 평가했다가 해고 위기에 몰려 사직서를 제출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이상하다”고 반응했지만, 결국 그는 회사를 떠났다.
이후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그에게 새로운 직업을 제안했다.
한편, AI 유출자로 유명한 @Iruletheworld는 Grok-3이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사실상 AGI(일반 인공지능)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모델은 단순히 추측하지 않는다. 논리를 실수 없이 적용하고, 별다른 가이드라인 없이도 생각하고 계획한다. 이 모델과 대화할 때는 진정한 지능이 당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xAI의 직원인 프레데릭 메링달(Frederik Meringdal) 또한 Grok-3이 단순한 AGI가 아니라 ASI(초지능,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 머스크와 알트먼의 AI 전쟁
머스크와 샘 알트먼의 대립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다.
머스크는 2015년 OpenAI를 공동 창립했으나,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OpenAI가 테슬라와 합병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올해 초, 머스크는 OpenAI 인수를 위해 974억 달러의 제안을 했지만 알트먼이 이를 거절했다. 이에 머스크는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영리 정신을 저버렸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AI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연 Grok-3이 AI 업계를 뒤흔들 만큼의 기술력을 갖췄을지, 그리고 GPT-4.5가 얼마나 빠르게 출시될 것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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