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안정적으로 박스권 가격 안에서 거래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18일 오전 8시37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0.72%(105만4000원) 내린 1억4457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0.39% 하락한 9만51812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2951만달러(약 425억원)가 청산됐다. 이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74%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디지털자산 청산 금액은 약 2억3636만달러(약 3410억원)에 이르렀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횡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60%까지 상승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흥미로운 점은 관세, 부채 한도 협상,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7일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은 36까지 하락했다. 실현 변동성은 일정 기간 실제로 발생한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낸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횡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60%까지 상승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흥미로운 점은 관세 문제, 부채 한도 협상,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도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디지털자산 거래업체 QCP캐피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일주일 간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은 36까지 하락했다. 실현 변동성은 일정 기간 동안 실제로 발생한 가격 변동성을 측정한 지표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이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나타낸다.
QCP캐피털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도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낮다”며 “1월 말 옵션 만기 이후 미결제약정(OI)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점을 보면 시장은 단순한 친(親)디지털자산 발언이 아니라 실제 정책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 이런 흐름 속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 매도나 박스권 내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갑자기 큰 방향성을 잡고 움직일 것이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알트코인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연관된 리브라(LIBRA) 러그풀 스캔들이 터지면서 시장 기대감이 더욱 위축됐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38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X(옛 트위터) 계정에 솔라나 기반 밈코인 ‘리브라’(LIBRA)를 추천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코인은 그의 추천 직후 투자자들이 몰리며 5달러까지 급등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0.19달러로 폭락했다. 최고가 대비 94% 하락한 셈이다. 해당 게시글은 몇 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TV 인터뷰에서 “나는 홍보한 것이 아니라 공유했을 뿐”이라며 리브라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그는 “국가가 손해를 본 것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국민 중 피해자는 많아야 네다섯 명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는 중국인과 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변동성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이라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이는 개인 간의 거래일 뿐이며, 모두 자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타격을 받으며, 솔라나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5.85%의 하락을 보였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47점(중립)으로 전날(51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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