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리브라(LIBRA) 밈코인으로 수조원대 손실 사태를 일으킨 켈시에 벤처스(Kelsier Ventures)가 나이지리아에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사업 확장을 추진해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 웹3전문지 더빅웨일(The Big Whale)은 17일(현지시각) 켈시에 벤처스가 나이지리아 정부와 디지털자산 사업 출범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 협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시에 벤처스는 아르헨티나 리브라 밈코인 사태의 핵심 연루 기업으로 지목됐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급격한 가격 변동과 불투명한 운영 방식으로 40억달러(약 5조7691억원) 규모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4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었다.
나이지리아는 디지털자산 관련 사기 사건이 빈번해 엄격한 규제를 실시하는 나라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2021년부터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한했고,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자산 거래자의 은행 계좌 1100개 이상을 동결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나이지리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프리카 최초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인 이나이라(eNaira)를 도입해 중앙 통제가 가능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시도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켈시에 벤처스의 나이지리아 진출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나이지리아 정부가 논의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기존 정책과의 상충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 켈시에 벤처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사태를 예상치 못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1억달러(1조4422억원) 규모의 리브라 토큰을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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