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나섰다. 정부효율부는 SEC 내부의 비효율, 사기, 남용 사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DOGE is seeking help from the public! Please DM this account with insights on finding and fixing waste, fraud and abuse relating to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 DOGE SEC (@DOGE_SEC) February 17, 2025
정부효율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은 18일(현지시각) “SEC와 관련된 비효율, 사기, 남용을 찾아내고 개선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대중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SEC 조사는 머스크가 연방정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조치 중 하나다.
앞서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비효율적인 정부 조직을 축소하고 낭비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며 주요 연방기관의 감축 및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보호청(EPA), 국세청(IRS) 등도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SEC 내 분위기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태도로 전환되고 있어 정부효율부의 움직임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反) 디지털자산 인물이었던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퇴진 이후 친화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EC는 최근 관련 업계와 협력해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효율부가 SEC와 대립각을 세운다면 결과적으로 업계에 불리한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최근 디지털자산 전담 태스크포스의 리더로 임명된 후, SEC 축소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SEC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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