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홍콩의 투자회사 HK아시아홀딩스가 비트코인 1BTC를 매입했다고 발표한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 HK아시아는 2월 16일 발표를 통해, 2월 13일에 내부 자금을 사용해 “총 1단위의 비트코인”을 약 9만6150달러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후 2월 17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HK아시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 가까이 상승해 5.5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6월 이후 최고치인 6.50홍콩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HK아시아 이사회는 “가상자산의 인기를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 자산 강화를 목적으로 비트코인(BTC)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 1월에도 홍콩의 건설회사 민싱의 자회사 리드 베네피트가 500BTC를 4700만 달러에 매입했지만, 당시 주가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으며 연초 이후 약 40% 하락한 상태다.
반면, 일본의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은 지난해 4월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이후 1년간 주가가 3900% 급등했다. 메타플래닛은 2월 17일에도 269.4BTC를 추가 매입해 총 2031.5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
HK아시아는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했다. 이사회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통화량 증가에 따른 법정화폐 가치 하락을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번 1BTC 매입을 “상징적 규모의 구매”로 규정하면서도,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비트코인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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