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3: 2019-04-18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IOTA는 비트코인의 원래 의도를 실현해 낸다는 목표를 추구한다: 그것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원장이다. 또 어떤 특별한 그룹도 네트워크에 대한 특별한 접근권 내지 통제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매우 숭고한 목표다. 비트코인도 이 목표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연산 자원의 상당 부분은 소수 암호화폐 채굴자들(그 중 절반은 중국에 있음)이 통제한다.
IOTA 개발자들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들은 가치를 안전하게 이체할 수 있고 모든 참여자들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그리고 빠른 속도의 트랜잭션을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개발자들은 아주 참신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들은 블록체인 개념 그 자체를 포기했다.
그들이 블록체인 대신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탱글(Tangle)’로 불리는 비블록체인 데이터 구조물이다.
이 네트워크의 결제는 다음 방식으로 진행된다 …
우선, 원장에서 두 건의 트랜잭션을 확인한다. 트랜잭션 양측 당사자의 지갑을 점검해 충분한 펀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에는 이전 트랜잭션 기록을 살펴서 펀드의 잔고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파악한다. 앞 뒤가 맞으면 모든 거래가 네트워크의 규정에 입각해 이뤄졌음을 “목격하는 것”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앞서 네트워크에서 이뤄진 트랜잭션 2건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간단한 방식으로 네트워크에 기여하면서 각자의 트랜잭션을 진행할 자격을 얻는다.
펀드 잔고가 충분치 않은 디지털 지갑을 이용해 결제를 해서는 안 된다. IOTA의 경우 디지털 지갑은 암호화폐 세계의 당좌계좌에 해당된다. 잔고 없는 디지털 지갑을 이용해 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네트워크 접근이 금지된다. 영원히.
IOTA 방식의 두드러진 장점은 말 그대로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아주 단기적으로는 네트워크를 파괴하려는 나쁜 의도를 지닌 행위자들까지도 네트워크에 들어올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적극적 참여자들에게 다른 참여자들의 활동을 견제하는 의무가 부여된다.
때문에 적어도 이론상 IOTA는 오늘날 존재하는 그 어떤 작업증명 내지 지분증명 방식 암호화폐 보다 훨씬 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다. 그러나 실제로는 …
IOTA는 아직 해결해야 할 커다란,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
IOTA가 안고 있는 주요 도전들 …
첫째,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익명성을 지닌다. 때문에 “참여자”가 진짜 사람인지 확실히 알 방법이 없다. 하나의 단일 독립체가 실제 참여자가 아닌 무제한적 숫자의 (컴퓨터) 보트를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트: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
둘째, 나쁜 의도를 지닌 행위자가 IOTA의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다자인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수백만건의 거짓 트랜잭션이 넘쳐나게 만들 수 있다. 또 이들 거짓 트랜잭션은 다른 거짓 트랜잭션에 의해 충분히 확인될 수 있다.
셋째, 거짓 트랜잭션의 공급이 정말 엄청난 규모라면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진짜 트랜잭션과 거짓 트랜잭션을 분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결과: 펀드에 들어 있는 돈이 트랜잭션 과정에서 도난 당할 우려 없이 트랜잭션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
현재로서 IOTA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조정자(The Coordinator)
기본적으로 조정자는 IOTA 재단의 후원을 받는 특별 확인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정자가 승인하는 모든 트랜잭션은 100% 진짜로 간주된다.
그 이유는? 그것은 조정자가 그들이 승인하는 트랜잭션이 진짜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당연히 골치 아픈 아이러니로 이어진다: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진짜가 아닌지 결정할 수 있는 단일 권위는 정확히 말해 분산원장이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 권위의 제거는 분산원장의 탄생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IOTA에 조정자를 끼워 넣는 것은 IOTA를 IOTA가 파괴하려는 기존의 동일한 시스템으로 되돌려 놓는 결과를 낳게 된다.
IOTA 개발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개발팀은 조정자를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에 관한 진지한, 그리고 동료들에 의한 검토가 이뤄지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IOTA의 핵심 비전이 요구하는 보안 및 탈중앙화를 저해하지 않는 ‘Coordicide’로 불린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실현될 것이라는IOTA 개발팀의 약속에 만 근거를 두고IOTA의 기술 등급을 매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앞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IOTA의 잠재력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희망도 이해한다. 선물시장에서 콜옵션을 매입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모델 요약
기술 모델: IOTA는 잠재적 탈중앙화, 빠른 속도, 그리고 가벼운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IOTA는 또 스마트 계약과 분산 앱들을 매우 효율적이면서 탈중앙화 된 참신한 방법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참가자들은 (이더리움의 경우처럼) 하나 하나 계산을 하도록 요구 받지 않는다.
그러나 IOTA는 조정자(Coordinator) 때문에 점수를 잃는다. 조정자는 원장의 중앙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디앱과 스마트 계약과 같은) 두 번째 레이어(second-layer) 기능의 전면 가동을 가로 막는다. 게다가 조정자가 탱글(Tangle)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을 승인하기에 앞서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트랜잭션 시간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요약하면 IOTA의 놀라운 잠재력과 지금의 현실 사이에는 커다란 격차가 존재한다. 이 같은 현실은 IOTA의 기술 점수에 반영돼 있다.
수용 모델: IOTA는 BMW와 보슈(Bosch) 같은 독일 유명 브랜드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은 IOTA 공공 원장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IOTA는 신뢰받는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국제 협회(INATBA) 창립 멤버로서 유럽연합(EU)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IOTA 팀은 프로토콜의 진지한 연구와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IOTA의 활용도는 비트코인과 경쟁한다. 이 모든 성과들은 놀라운 수준이며 수용 점수는 ‘B+’다.
기술/수용 등급: B+
위험/보상 모델: IOTA는 2017년 강세장에서 가장 선호됐던 코인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2018년에는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암호화폐 가격이 지난 12개월간의 약세장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IOTA의 실적은 지금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이는 실망스럽지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결국 암호화폐 트레이딩은 대개 단기 상승에 의해 좌우된다. 단기적 관점에서IOTA의 강점 가운데 사실상 어느 것 하나도 전개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개발팀의 느린 진전에 대한 실망감은 계속해서 가격 움직임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위험/보상 등급: D-
IOTA의 와이스 종합 평가: C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