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솔라나(SOL)가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10% 하락하며 한때 162 달러까지 내려갔다.
18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솔라나는 네트워크 활동 감소와 시장의 부정적 심리가 겹치면서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사기 연루 신뢰도 하락
솔라나의 하락세는 최근 러그풀(rug-pull) 사기 사건과의 연관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석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지갑이 리브라(LIBRA)와 멜라니아(MELANIA) 등 프로젝트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프로젝트는 정치적 인물과 관련이 있으며, 가격 조작을 통해 큰 이익을 낸 뒤 사라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이에 따라 솔라나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
온체인 활동 급감
솔라나 네트워크의 사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1850만 명이었던 이용자가 현재 840만 명으로 55% 감소했다.
또한, 솔라나에서 거래된 자금 규모도 20억 달러에서 26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대규모 토큰 언락 예고
향후 몇 달 동안 대량의 SOL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2월부터 4월까지 1500만 개 이상의 SOL(약 70억 달러 규모)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급 증가로 인한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받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대비 상대적 약세
솔라나는 주요 암호화폐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초 이후 SOL/ETH 거래쌍은 28% 하락하며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7억72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이 유출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솔라나의 거래량이 회복되고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