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미국 기반 아트 컬렉티브 ‘칸바스 컬렉션(Kanbas Collection)’이 디지털 아트를 30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는 NFT 시장이 3년 전과 비교해 보다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성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18일(현지시각) 크립토뉴스가 보도했다.
NFT 아티스트 샘 스프랫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거래가 지난 3년간 이뤄진 NFT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된 사례라고 밝혔다.
NFT 시장은 2021~2022년 절정기를 지나 현재 다소 위축된 상태다. 하지만 당시의 과열 양상이 2017년 ICO(암호화폐공개) 붐과 유사한 일시적 현상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시장은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NFT 마켓플레이스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는 뉴스레터를 통해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의 300만 달러 기록적인 판매가 침체된 NFT 아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NFT 시장의 회복을 위한 또 다른 긍정적 신호로는 최근 오픈씨(OpenSea)의 OS2 업데이트가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지원 △검색 및 탐색 기능 개선 △마켓플레이스 통합 △크로스체인 구매 기능 △거래 수수료 인하 등이 추가됐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NFT 거래량은 약 3700만 달러로 8.7% 감소했다. 글로벌 NFT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48억 70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NFT 시장이 2021년과 같은 폭발적 성장세를 다시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주요 아트 컬렉션의 대형 거래와 NFT 인프라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NFT 시장이 단기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예술 및 자산 시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