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체인(VeChain)이 테슬라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합해 전기차(EV) 운전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지속가능성 추적 및 보상 시스템을 도입한다.
18일(현지 시간)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비체인은 이번 협력을 통해 EV언(EVearn)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친환경 운전 습관을 장려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지 않아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운전 행동을 보상으로 전환
비체인의 CEO 써니 루는 “비체인은 일상의 작은 행동들이 글로벌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며, “EVearn을 통해 테슬라 API를 통합함으로써, 운전자의 일상적인 친환경 행동을 보상으로 전환해 더 나은 선택을 유도하고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체인은 공급망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2015년 루이비통 차이나의 최고정보책임자(CIO)였던 써니 루가 설립했다. 초기에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됐으나, 2018년 자체 블록체인인 비체인토르(VeChainThor)로 전환했다.
EVearn은 테슬라 API를 활용해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충전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비혼잡 시간대 충전 △환경 연구를 위한 익명 주행 데이터 공유 등의 친환경 활동을 수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활동은 비체인의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보상은 B3TR 토큰으로 자동 지급된다. B3TR 토큰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구매 또는 환경 보호 단체 기부에 사용할 수 있다.
EVearn, 2025년 테슬라 운전자 대상 시범 운영
현재 B3TR 토큰은 0.310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5.9% 하락했다. 24시간 동안의 가격 변동 범위는 0.3043~0.3874달러였으며, 시가총액은 2290만 달러, 거래량은 31만5110달러를 기록했다.
결제 플랫폼 페이스루(Paythru)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의 73% 이상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EVearn은 2025년 1분기 테슬라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이후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는 2024년 4분기에 회사가 보유한 1만1509 BTC에서 6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테슬라는 2021년 초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당시 평균 매입가는 3만8000달러였다. 이후 2022년 보유량의 70% 이상을 매각했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1만1509 BTC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7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약 11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