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해 1,440원 선을 소폭 밑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펴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대체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1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20원 하락한 1,4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43.70원 대비로는 4.20원 낮아졌다. 야간 거래 종가가 1,440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440원을 소폭 밑돈 뒤 반등하는 듯했으나 야간 거래 후반 무렵으로 가면서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낙폭을 축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은행권 행사에 나와 “현시점에서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계속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때까지 제약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향 압력이 충분히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 (정책) 조정을 하기 전에 신중하게 판단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졌다. 월러 이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행사에 나와 지금 당장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 속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7 부근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초반대로 올라섰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맥쿼러의 티에리 위즈먼 외환 전략가는 “지난주에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을 둘러싼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많은 낙관론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주로 유로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오전 2시 59분께 달러-엔 환율은 151.93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4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73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1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4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5.80원, 저점은 1,439.10원으로, 변동 폭은 6.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1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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