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리브라(Libra) 코인의 공동 창립자 헤이든 데이비스가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의 영향력을 매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는 코인 데스크가 입수한 문자 메시지에서 드러났다.
코인 데스크가 입수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켈시에르 벤처스(Kelsier Ventures) CEO 헤이든 데이비스는 밀레이 대통령의 자매이자 그의 정부 내 실세인 카리나 밀레이에게 돈을 보내며 대통령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12월 “나는 그 자를 통제한다. 돈을 그의 자매에게 보내면 그가 원하는 무엇이든 한다”고 말했다.
카리나 밀레이의 사무실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았으며, 데이비스 역시 다수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데이비스와 대통령 측근 사이에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주장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리브라 프로모션과 관련해 진행 중인 반부패 조사에 새로운 국면을 더하고 있다. 한편, 2월 15일 밀레이 대통령이 리브라를 소규모 사업체 자금 지원의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하며 이 코인을 홍보했다.
리브라의 출시 초기에 가장 큰 수혜자는 데이비스와 켈시에르 벤처스였다. 이들의 지갑에 1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고, 리브라 가격은 5달러까지 급등한 후 95% 이상 폭락했다. 이에 따라 수백만 달러의 투기 투자가 사라졌다.
아르헨티나의 야당 지도자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탄핵 요구를 제기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크립토게이트”라고 칭했으며,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암호화폐 전문가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현재 이러한 상황에 대한 “데미지 컨트롤”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12월에도 밀레이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젝트를 홍보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리브라에 대한 트윗을 올린 두 달 후, 가격이 급등했고 5시간 만에 트윗을 삭제했다. 당시 온체인 조사관들이 불건전한 거래의 증거를 발견하면서 리브라의 가격은 급락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