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가 NFT 리스팅 및 입찰을 통한 XP(경험치) 리워드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에 따른 조치로, 앞으로 XP 시스템은 NFT를 구매하고 보유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집중하고, 장기 보유자에게 더 높은 XP 배율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경된다.
오픈씨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데빈 핀저(Devin Finzer)는 X(구 트위터)에서 XP 보상 정책을 수정한다고 발표하며, 현재의 포인트 시스템이 NFT 시장에서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오픈씨를 장기적으로 NFT 시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리워드 프로그램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커뮤니티의 XP 시스템 반발
XP 보상 시스템은 1월 28일 오픈씨의 새로운 베타 업그레이드 OS2 출시와 함께 도입됐다. 이 시스템에서는 XP를 많이 쌓은 사용자들이 향후 출시될 SEA 토큰 에어드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도입되자 많은 사용자들은 XP 보상 방식이 실질적인 NFT 창작자와 개발자에게 불리하고, 단순히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 자전거래)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픈씨가 장기적인 비전보다 수수료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X 사용자들은 오픈씨의 XP 시스템을 경쟁 NFT 마켓플레이스인 Blur(블러)와 비교하며, Blur보다 더 심한 “XP 파밍”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NFT 인플루언서 Wale은 “OS2의 XP 시스템은 Blur보다 더 심한 XP 파밍 구조”라며, DE777이라는 사용자가 자본 손실 없이 XP를 무한대로 획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DE777은 자신의 입찰이 체결되자마자 다음 XP 파머에게 NFT를 즉시 판매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사용자는 한 명의 XP 파머가 XP를 채굴하기 위해 이미 2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오픈씨에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NFT를 워시 트레이딩하며 서로의 입찰을 이용해 XP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새로운 XP 시스템은 NFT 구매 및 보유자에게 집중
오픈씨는 앞으로 XP 보상을 NFT 구매 및 장기 보유 사용자에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핀저는 **”초기 베타 사용자 중 피드백을 제공한 유저들이 첫 번째 XP 지급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의 피드백이 오픈씨의 제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XP 지급 대상은 OS2에서 NFT를 구매한 신규 사용자이며, 고가치(high volume) 컬렉션의 NFT를 3개월 이상 보유한 사용자에게는 추가 XP 배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XP 배율도 증가한다.
핀저는 **”XP 보상이 더 이상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얻어질 수 없으며, 향후 더 많은 XP 지급이 예정되어 있다”**며, **”OS2 사용자들에게 장기적으로 NFT를 보유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NFT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NFT 인플루언서 LANGERIUS는 X를 통해 ‘오픈씨의 대응은 예상치 못했지만 매우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오픈씨의 XP 시스템 변경은 NFT 시장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 구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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