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금융 서비스 대기업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암호화폐 투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책임자’(Head of Digital Assets) 직책을 신설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찰스 슈왑의 전반적인 암호화폐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첫 디지털 자산 책임자로는 조 비에트리(Joe Vietri)가 임명됐다. 그는 이전까지 찰스 슈왑의 지점 네트워크 책임자로 활동했다.
찰스 슈왑은 이미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암호화폐 선물 △폐쇄형 펀드 등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찰스 슈왑도 이를 투자 옵션으로 포함한 바 있다. 비에트리의 임명으로 향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검토 중
찰스 슈왑의 CEO 릭 우스터(Rick Wurster)는 지난해 11월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규제 환경이 바뀌면 현물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고객들의 암호화폐 투자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상품이 우리 플랫폼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ETF, 선물, 다양한 펀드 등을 통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찰스 슈왑의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지난해 4분기 동안 400%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방문자의 70%가 신규 고객”이라며 향후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찰스 슈왑은?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미국 최대 금융 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 약 10조 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며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게 주식, ETF, 채권, 연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내 개인투자자 시장에서 경쟁사인 피델리티(Fidelity) 및 뱅가드(Vanguard)와 함께 3대 증권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TD 아메리트레이드 인수 후 온라인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최근 비트코인 ETF 등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도입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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