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솔라나(SOL)의 최근 가격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을 불러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뉴스BTC에 따르면, 한때 급등했던 솔라나 가격은 최근 4주 동안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10%, 이더리움(ETH)은 1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더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밈코인 열풍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갑작스러운 매도세가 나타났다.
솔라나 신뢰도 흔들
지난 30일 동안 솔라나 생태계에서는 최소 12개의 밈코인 프로젝트가 사라졌다. 연쇄적인 프로젝트 실패로 인해 SOL 가격이 하락했고,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렘린(Xremli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는 끝났다”며 이 상황을 FTX 붕괴와 비교했지만 “이번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솔라나의 급등이 순전히 투기와 밈코인 상승세 덕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솔라나는 낮은 거래 수수료 덕분에 많은 트레이더를 유치했다. 특히, 펌프펀(Pump.fun) 같은 플랫폼에서 밈코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이러한 토큰 중 상당수가 ‘펌프앤덤프(급등 후 투매)’ 방식으로 운영되며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다.
거래량 많았지만 변동성 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솔라나는 49일 중 23일 동안 이더리움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하락 시 솔라나는 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솔라나의 장점인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투기적인 밈코인들이 증가하면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트워크 혼잡 문제도 또 다른 리스크로 떠올랐다. 밈코인 열풍으로 인해 거래 속도가 느려지고, 수수료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는 시스템이 거래량 급증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많은 분석가들은 솔라나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아닌 ‘펌프앤덤프’ 프로젝트의 온상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솔라나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