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브라질이 세계 최초로 엑스알피(XRP)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로써 XRP ETF가 미국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19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증권위원회(CVM)는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의 XRP 현물 ETF 출시를 공식 승인했다.
이 ETF는 브라질 증권거래소 B3에 상장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해시덱스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ETF 상장과 관련한 세부 정보는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비오 페가도 리플(Ripple) 라틴아메리카 총괄은 XRP ETF의 승인에 대해 “XRP는 현재 ETF로 출시되기에 완벽한 자산”이라며 “실제 활용 사례가 많고 기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도 승리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XRP ETF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카나리(Canary) XRP ETF, 21셰어즈(21Shares) 코어 XRP 트러스트 등 여러 ETF 신청이 미국 규제 당국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브라질은 미국보다 앞서 XRP ETF를 공식 승인한 첫 국가가 됐다.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브라질의 규제 선진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 규제 당국의 느린 움직임에 대한 비교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