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나이지리아 정부가 바이낸스(Binance)를 상대로 815억 달러(약 81조 5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크립토타임스가 20일 전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적 피해 795억 달러와 20억 달러의 미납 세금을 청구하고 있으며,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세금 회피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 경제 위기 초래?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당국은 바이낸스를 나이라(₦)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지에서 외화 거래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해왔으며, 정부는 이를 경제 불안정의 핵심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바이낸스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을 강화했으며, 바이낸스 임원 두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세금 미납 및 법적 책임
나이지리아 연방 국세청(FIRS)은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에서 상당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 소득세(corporate income tax)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IRS는 2022년과 2023년 동안 미납된 세금과 10%의 가산세, 그리고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의 대출 금리를 반영한 26.75%의 연체 이자를 부과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총 4건의 세금 회피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주요 혐의는 다음과 같다.
- 세금 신고 불이행
- 부가가치세(VAT) 미납
- 기업 소득세 미납
- 사용자들의 세금 회피 지원
바이낸스는 이전에 나이지리아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우리는 현지 규정을 준수하고 규제 기관과 협력할 의지가 있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번 소송과 관련해선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강경 대응… 바이낸스, 지속적인 압박 직면
지난 2024년 3월, 바이낸스는 나이라(₦)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을 강화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금융 불안을 초래했다고 판단, 강력한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낸스는 나이지리아 반부패기구로부터 별도의 자금세탁 혐의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
이번 소송이 바이낸스의 나이지리아 내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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