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이 1월 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유지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추가 금리 조정은 인플레이션이 더욱 진정된 이후 고려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 강하면 금리 유지 가능성 커”
19일(현지시각)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28~29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최대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한 추가적인 금리 조정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완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회의록에서는 “많은 참가자가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라면 정책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기록됐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는 2024년 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이후 조심스러운 접근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기 전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2025년 금리 인하 전망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2025년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일부 반영된 상태다.
한편, 일부 연준 위원들은 워싱턴에서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채무 한도(부채 상한) 협상과 관련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위험을 경고했다.
회의록에서는 “채무 한도 협상과 관련해 향후 몇 달 동안 지급준비금의 급격한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주목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관세 정책 △이민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경제 성장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리스크”를 강조했다.
특히 △무역 및 이민 정책 변화 △지정학적 위기가 공급망을 교란할 가능성 △예상보다 강한 소비 지출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