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럽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CoinShares)의 XRP 및 라이트코인(LTC)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디크립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요일 공개된 신청서에 따르면, 코인쉐어스는 미국 내 최초의 XRP 및 라이트코인 기반 현물 ETF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 펀드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암호화폐 XRP와 15위 암호화폐 라이트코인의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XRP와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BTC, 2009년 출시) 이후 가장 오래된 알트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SEC는 이번 신청서에 대한 공개 의견을 21일 동안 접수할 예정이며, 이는 ETF 승인을 원하는 자산운용사들이 거치는 표준 절차다.
이후 SEC는 신청서를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주 나스닥(Nasdaq)은 SEC에 19b-4 규칙 변경 요청서를 제출하여 두 개의 ETF가 주식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ETF 상장을 위해서는 여전히 S-1 등록 신고서가 SEC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당 절차는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하다.
#암호화폐 ETF에 대한 수요 급증
SEC의 검토는 암호화폐 ETF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다.
2024년 초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을 승인한 이후, 기관 및 전통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보였으며,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Bitcoin Trust(IBIT)는 현재 약 550억 달러(약 73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비트코인 ETF 외에도 SEC는 8개의 이더리움(Ethereum, ETH) ETF를 승인했다.
과거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체제에서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ETF 승인에 소극적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신임 SEC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 체제에서는 보다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수요일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은 96,000달러(약 1억 2,800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었고, 최근 24시간 동안 2% 이상 상승했다.
SEC가 XRP 및 라이트코인 ETF를 최종 승인할 경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