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지지하며 유럽의 경제 주권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독일 연방은행(Deutsche Bundesbank) 총재인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 은 공식 통화 및 금융기관 포럼(OMFIF) 에서 경제학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CBDC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OMFIF는 나겔 총재가 CBDC가 미래 유럽 경제의 회복력 강화와 유로존의 주권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CBDC는 중앙은행이 제공해야 하는 공공재라고 주장했다.
# 유럽 결제 시스템의 미국 종속 우려
나겔 총재는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이 유럽 경제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기업이 디지털 환경에서 결제 시스템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에 대비한 유럽 자체적인 백스톱(안전장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CBDC의 경제적 영향은 아직 불확실
나겔 총재는 또한 CBDC와 디지털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중립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언급했다.
중립 금리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제가 완전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그는 CBDC가 장기적으로 유럽의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튤립’… 준비 통화로 인정할 수 없어
한편, 나겔 총재는 비트코인(BTC)이 준비 통화(Reserve Currency)로 사용될 가능성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네덜란드에서 17세기 투기 열풍을 일으켰던 ‘튤립 버블’ 에 비유하며, 투명성이 부족하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