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주식 시장의 강세가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S&P 500 지수를 ‘실질 화폐’인 금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57%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S&P 500 상승, 인플레이션 효과일 뿐
시프는 20일(현지 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S&P 500은 실질 가치로 보면 사상 최고치가 아니다”라며 “명목상 상승은 전적으로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The S&P is not at a record high if priced in real money. In terms of gold, the S&P is worth less than 2.1 ounces. At the start of this century, the S&P was worth 4.85 ounces. So in real terms, the S&P is down 57% over the past 24 years. The nominal gain is all due to inflation.
— Peter Schiff (@PeterSchiff) February 18, 2025
실제 데이터를 보면 그의 분석은 신빙성이 있다. 벤징가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2000년 1월 1441.25포인트에서 현재 6129.58포인트까지 325.29%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금 가격은 277.08달러에서 2930달러를 넘어서며 957.45% 상승했다. 금으로 평가한 S&P 500의 가치는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시프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2940달러를 돌파했다”며 “이번 주 내로 3000달러 도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와 주류 금융 시장이 금 상승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 상승, 경제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선호 영향
금 가격의 상승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관련이 깊다. 특히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연준의 매파적 신호도 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다소 억제했지만,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막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요인은 금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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