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준비은행을 우회하고 직접 월스트리트 채권 시장을 조정하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통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단기 금리 인하보다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프로그램에서 연준의 개입 기대를 일축하며,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 중 하나는 연준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장기 금리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면, 연준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3-3-3’ 플랜을 제안했다. 이 플랜은 △연방 재정적자를 GDP 대비 6%에서 3%로 감축 △경제 성장률을 3% 유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0만 배럴 증가시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도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지표, 국채 공급 기대, 관세 정책 및 국제 요인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다. 해셋 위원장은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통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익률이 40bp(0.4%) 하락했고 미국인들의 차입 비용이 400억 달러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도 X(구 트위터)에 DOGE의 성과가 명확해질수록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동의했다.
윌밍턴 트러스트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윌머 스티스는 연방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대규모 국채 판매 계획이 없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지출을 충분히 줄이지 못할 경우 채권 시장이 반발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04:5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