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년간 연구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공개하며 양자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요라나 1을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마요라나 1을 “양자 컴퓨팅의 도약”이라고 평가하며 “양자 컴퓨터가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에 개발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요라나 1은 반도체와 초전도체를 혼합해 제작된 칩으로 기존의 고체·액체·기체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물질을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화학 및 의료 분야의 발전과 데이터 센터 운영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와 정보 처리 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기존 컴퓨터는 비트(Bit)를 사용해 정보를 0 또는 1로 저장한다. 반면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Qubit)를 이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디지털자산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빠른 연산 속도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장악하거나 암호화된 지갑의 개인 키를 해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매거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도화된 양자 컴퓨터는 기존 암호화 방식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 며 “이를 악용할 경우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자산을 보호 기술도 함께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 하일만(Ethan Heilman) 비트코인 연구원은 “암호학은 새로운 공격, 더 빠른 컴퓨터, 향상된 알고리즘에 적응을 통해 발전해 왔다”며 “디지털자산을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중 서명 기술을 적용한 지갑 사용 △양자 저항형 암호화 기술 도입 △오프라인 저장 방식 활용 등이 보안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12월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이 칩이 기존 슈퍼컴퓨터로 수행할 수 없는 연산을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 직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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