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뒤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강한 규제 조치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산업을 압박했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행태를 전면 비판하고 앞으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마이애미에서 열린 ‘FII 프라이어리티 서밋(FII Priority Summit)’에 참석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미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여러 차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유는 모두가 내가 미국을 디지털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모든 산업에서 선두를 유지해야 하며, 그중 하나가 디지털자산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시절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사임한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을 겨냥해 “우리는 그 전쟁을 완전히 끝냈다”며 “SEC가 끝까지 업계에 적대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겐슬러가 떠나기 직전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10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디지털자산 저승자사로 불렸던 겐슬러 의장의 후임으로 우호적 성향의 전 규제당국자 폴 앳킨스를 신임 SEC 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법적 소송을 일시 중단했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지정하고, 재무부의 준비금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나스닥 지수가 10% 상승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가 2200포인트 올랐으며 비트코인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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