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삼성생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 영향으로 투자 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건강상품의 비중은 전년 대비 21%p(포인트)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보유 CSM은 연초 대비 7000억원 순증한 12조9000억원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K-ICS(지급여력비율·킥스)는 180% 초중반 수준이다. 향후 금리 하락, 할인율 제도 반영 가운데서도 현재 수준의 킥스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4년 말 킥스 비율을 최종 결산을 진행중이지만 180%초중반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계약 CSM 확보와 장기채 매입, 공동 재보험 등과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력적 운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현 수준의 킥스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SM 상각액 증가로 올해는 1조원 이상의 보험 손익을 시현하고,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건강 상품 비중을 70%까지 상승시키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킥스 비율 하락에 따라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의 장기 보유 특별 주식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본성 증권 발행, 장기 보유 주식 지정 등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주당 4500원으로 배당 계획도 이날 전했다. 중기 주주환원율은 50%를 목표로 점진적인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당사의 시스템 선정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중기 배당 성향 목표 수준이 50%까지 상향하더라도 현 수준의 키스 비율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경영 방침에 대해서는 “화재를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설계사 교차 판매 확대와 국내외 대체 자산 공동 투자 등 법적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산법상 삼성화재 지분을 20%까지 추가 확보해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분 추가 확보 계획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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