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신한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완전한 비대면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다음달 내놓을 서비스는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이라는 신 개념 본인인증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이를 이용해 완전한 비대면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기주권신원 방식은 기존 중앙 기관에서 발행하고 인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에서 검증되고 인증된 정보를 본인 스스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현재도 비대면 대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크래핑(Scraping) 기술을 활용하면 비대면 대출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스크래핑으로 수집할 수 있는 자료는 정부 부처나 공기업 자료로 한정돼 완전 비대면 대출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스크래핑으로 자료가 모인다고 해도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은행 직원들이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자기주권신원을 이용하면 필요한 고객의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게 되는 한편 은행 직원들이 직접 서류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져 업무 전반의 프로세스가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고객들 또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이 가능하게 돼 편리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업무 처리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한 번의 인증으로 신한그룹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통합 인증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뱅크사인은 은행 인증에 한정되는 반면 이번 인증 서비스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신한그룹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앱을 전환해도 로그인이 유지돼 편리함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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