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UMA 프로토콜(UMA Protocol) 및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와 협력해 현실 세계의 사건을 기록하는 새로운 오라클을 개발한다.
20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폴리마켓은 일부 시장에서 베팅이 100%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UMA 프로토콜은 자연어(Natural Language) 분석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서 발생한 사건을 추적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연 재해와 같은 객관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여론 조사 기반의 시장도 분석하여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인다.
일부 사건은 단순히 “예” 또는 “아니오”로 결정되지만, 주관적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사건들도 존재한다. UMA 프로토콜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훈련하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UMA 프로토콜은 현재 폴리마켓의 1억 955만 달러 규모 예측 시장을 보호하고 있으며, 2024년 미국 대선 시즌에는 4억 55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UMA는 커뮤니티 투표를 통한 시장 보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공정한 시장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예측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폴리마켓은 주로 스포츠 이벤트 예측 시장에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시장이 대중문화와 소셜미디어 이슈와 연결되면서, 보다 복잡한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갖춘 오라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UMA 프로토콜은 1,000개 이상의 베팅 시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제안자(Proposers)·투표자(Voters)·분쟁 처리 시스템의 확장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폴리마켓과 UMA 프로토콜은 아이겐레이어의 기술을 활용해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오라클 시스템은 예측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보다 정확한 데이터 제공을 가능하게 하며, 암호화폐와 디파이(DeFi)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