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미국 상원 인준을 받은 카쉬 파텔(Kash Patel)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파텔은 51대 49의 표결로 FBI를 이끌게 됐다. 상원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메인)와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역시 그의 임명을 반대했다.
콜린스 의원은 투표 전 “카쉬 파텔의 정치적 성향이 FBI 국장의 초당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결국 인준을 막지는 못했다. 파텔은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FBI 국장의 이례적인 비트코인 투자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파텔은 공개한 재정 자료에서 비트코인 ETF에 최대 11만 5000 달러를 투자했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주식도 최대 25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헀다.
FBI 자체도 이미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자산으로, 다크웹 단속, 사기 사건, 해킹 등을 통해 확보한 코인들이다. 현재 FBI는 총 21만 329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중 하나다. 주요 압수 사례로는 △2013년 실크로드(Silk Road)에서 14만 4000 BTC, △지미 종(Jimmy Zhong) 사건에서 5만 676 BTC,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에서 9만 5000 BTC 등이 있다. 대부분의 자산은 미국 보안관청(US Marshals Service)을 통해 경매에 부쳐지지만, FBI는 여전히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거액의 주식 투자와 미디어 수익
파텔의 재정 공개 자료에는 비트코인 외에도 상당한 주식 투자 내역이 포함돼 있다. 그는 △패션 및 스킨케어 소매업체 엘리트디팟(EliteDepot)에 최대 500만 달러,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최대 25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군사·법 집행 장비업체 VK 통합 시스템(VK Integrated Systems)에도 같은 금액을 보유 중이다.
미디어와 출판 활동에서도 큰 수익을 올렸다. 그는 △퍼포먼스 원 미디어(Performance One Media)에서 16만 5000달러, △에포크 타임스(Epoch Times)에서 9만 9000달러를 받았다. 또한 △아워 워치(Our Watch), △자유를 수호하는 시민들(Citizens Defending Freedom) 등 행사에서 강연료로 5만 7000달러를 벌었다. 출판 활동으로는 “Government Gangsters” 및 “Plot Against the King” 시리즈 등을 통해 최소 14만 5000달러에서 최대 1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FBI 국장직을 위해 여러 직책 사임
파텔은 FBI 국장으로서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직책을 내려놓았다. 그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카쉬 파텔 재단(Kash Patel Foundation), △에포크 타임스 등의 역할에서 사임했다. 다만 △트리슐 LLC(Trishul LLC) 및 △달 포르노 LLC(Dal Forno LLC) 등의 컨설팅 사업체는 해산되지 않고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될 예정이다.
그의 컨설팅 경력은 트럼프 측근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는 △호프 힉스(Hope Hicks)의 캐벤더 컨설턴트(Cavender Consultants),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의 아메리칸 글로벌 스트레티지(American Global Strategies), △트럼프의 ‘세이브 아메리카 PAC(Save America PAC)’ 등과 협력해왔다.
카쉬 파텔이 FBI 국장으로서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의 암호화폐 보유가 향후 FBI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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